2010년 미국을 야침차게 밟은 이들이 있다. 바로 원더걸스였다. 기존과 다르게 빌보차트에 까지 오르면서 우리들은 성공이란 가능성에 흥분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곧 사그러 들었다. 우리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실패라고 보기보단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리에 부족했다고 말하는게 맞았다고 본다.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그런 k-pop은 2011년 말부터 유투브를 통해 세계에 전파되기 시작했고, sm의 파리공연을 시작으로 열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2년 9월 마침내 싸이가 일을 낸 것이다.

과거의 해외진출을 모색한 이들은 많았다. 대중적인 인기를 받던 세븐, 보아를 비롯해 가창력으로 승부하던 임정희 등 수많은 가수들은 미국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좌절하거나 불씨는 쉽게 꺼지기 일 수 였다.

그런 한국의 대중음악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월드스타 '비'는 대표적인 아시아 지역의 인기가수였다 말 할 수 있다. 그런 우리에게 미국과 유럽시장의 문은 높아만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시장과 유럽의 시장을 성공한 싸이는 이런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며, 우리가 해외의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향이 수정되야 함을 알게 해주었다.

기존의 해외진출 가수들의 특징은 완벽한 군무와 화려한 음악을 배경으로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완벽한 콘텐츠를 가지고 진출을 하였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샤이니, 동방신기, 빅뱅 등은 많은 연습을 통해 완성된 콘텐츠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싸이는 달랐다. 우리가 흔히 "B급 문화"라고 말하는 다소 뭔가 부족해 보이는 음악과 구성을 가지고 진출하였다. 이는 차츰 해외의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었고, 지금과 같은 폭팔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싸이의 음악의 장점은 개별적인 콘테츠를 만드는데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였다. 뭔가 부족해 보이거나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퍼즐을 끼우면 그것만으로 새로운 음악과 스타일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잘보여 주는 것이 "롬니스타일, 오바마스타일, 평양스타일, 홍대 스타일"등 많은 패러디 콘텐츠가 쏟아졌다. 대중이 듣고 즐기며,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었기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그들의 문화안에 깊숙히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일부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스타일의 중요시 하는 YG에서 싸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고 평했다. 기존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은 JYP였다. 박진영사단은 미국과 같은 스타일, 완벽함을 추구하는 음악인데, 이런 JYP의 스타일에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탄생하기 힘들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의 해결책이 나온다 생각한다.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면 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틈새에 녹아들면, 완벽한 군무와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 또한 통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완벽한 음악과 군무를 통해 성공하고, 유명세를 탔던 팝가수는 많다. 그렇기에 우리의 것이 파고 들기에는 역부족이였던 점이 있는 것이다. 이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 주류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대중음악 시장을 넓히게 될 것이고, 보다 많은 해외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