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공장이 밀집한 한 공단... 채굴기계를 만드는 소리가 요란하다. 수출주문을 맞추기 위해 야간교대를 풀로 가동할 정도로 현장은 활기가 넘친다. 사람들은 일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지치고 짜증나는 모습보다는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오랜만에 불경기 후 느끼는 새로운 활력이기에 사람들은 짜증보단 웃음이 만연하다. 바로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수출물량들이다. 쉴세 없이 만들어진 채굴기계는 바로 배에 실려진다. 그리고 머나먼 땅 미국으로 건너간다.

비단 채굴기계만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급에너지 강관이나 자동밸브의 수출도 늘어났다. 시추구멍을 뚫고 거기에 밸브와 강관을 연결하는 등 인프라구축에 따른 수요 증가로 기인한 현상이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곧 다가올 우리의 삶의 변화를 어떻게 말해줄 것인지를...

셰일가스가 우리의 삶에 다가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셰일가스의 시추가 활발해 짐에 따라 조선소도 바빠지기 시작하였다. 선박 건조대에는 새로 만들어 지기 위한 LNG수송선이 늘어서 있었고,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은 미국을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게 하였다. 수많은 LNG선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에너지는 각국으로 퍼져 갔으며 기존에 에너지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저렴한 이유로 인하여 원자력 발전에 대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천연가스 발전으로 선회하게 된다. 새로운 발전소가 필요해 짐에 따라 건설사는 웃기 시작한다. 각 나라마다 새로운 플랜트 설비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건설사는 기존에 주택경기 침채로 인한 돌파구를 찾은 샘이 된 것이다. 저렴한 에너지원을 공급받음에 따라 전력회사의 수익성도 개선되며, 전기료의 인상 압박은 자연히 줄어들게 되었고, 산업 전반적인 생산단가가 줄어들게 되면서 소비활동 촉진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저렴한 연료의 등장은 자동차회사들의 생산도 촉진하게 된다. 기존 하이브리드 및 경차에 몰렸던 소비자들은 가스차의 구매욕구를 샘솟게 한다. 자동차 교체 수요를 제 2의 자동사 회사의 활황의 변화를 부르게 된 것이다.

자동차 수요의 증가와 새로운 건설붐은 철강산업의 활기를 넣게 되고, 거기다 가스원료의 사용을 위한 생산설비 투자가 이루어지며 산업의 변화에 발맞추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생산단가를 낮추는 효과로 수익성개선을 이루게 된다.

SOC투자와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은 고용을 촉진하며 실업율이 하락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자연스럽게 실업율 하락으로 구매력이 높아진 세계는 활기를 되찾으며 어두운 침체의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제2의 에너지 혁명은 그렇게... 우리의 삶과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주게 되며, 암울한 침체의 세상을 밝게 비추어 주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