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노조가 사측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09년에서 2011년까지 무파업으로 회사를 이끈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는 것 

파업자체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번 파업의 핵심 내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Q. 노조측의 주된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재는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도입,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천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Q. 노조측의 요구가 정당한 것인가? 

현대차 노조의 요구사항은 보는바와 같이 엄청나다. 기본급 13만원 인상은 지금도 전국평균 임금보다 갑절높은 상태에서 더 높은 인상이기에 과하다는 측면이 있고, 동시에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은 월권에 가깝다. 

성과급은 말그대로 성과급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젠 해외공장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순이익이 국내 노동자들에 의해 일궈낸 성과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거기다 취업못한 자녀에게 1천만원 지원금이라는 말도안돼는 요구사항은 어느나라 어느회사의 법인가?
자녀의 교육은 회사측 책임이 아닌 개인의 문제인데, 그것까지 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회사가 봉인것 받에 안된다.
 

더욱이 대학학자금 지원만으로 회사는 자녀에 대한 지원을 다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회사가 이런 학자금지원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취업못한 자녀의 지원금은 미친소리에 가깝고, 현대차에 근무하는 것을 사측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를 섬겨라라는 식의 해석밖에 안된다. 

거기에 성과급 750%에서 800%인상은 그들이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노조인가란 생각이 들정도로 무리한 요구이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회사는 일부기업을 제외하곤 300%의 성과급도 받기 힘든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현대차 근로자의 1인 임금을 300만원으로 환산하더라도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성과급으로 받는 현재에 만족 못하고 더 달라는 요구는 그들이 '나만 잘 살면되'라는 식의 노조란 의혹을 버릴 수 없게 만든다. 

 

Q.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은 무엇인가? 

문제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현대차 노동자에 대한 요구사항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회사측의 입장도 이해간다. 비정규직의 처우와 정규직의 처우를 같이 개선할 경우 판매량이 조금만 줄더라도 현대차는 이제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올 수 있다. 

회사측이 비정규직에 대한 요구를 먼저 수용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요구사항은 최소화 또는 다음으로 미뤘어야 하는것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껀 다들어주고, 거기다 애들도 챙겨줘'란 식의 행위는 칼만 안든 강도에 가깝다. 

지금 시점에 미취업자녀에 대한 1천만원 지원금은 비정규직 자녀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자신들은 성과급과 월급으로 자녀교육에 힘쓰는게 맞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노조는 아직 자신들이 적게 받는다 생각하는거 같다. 그리고 비정규직 근로자를 그렇게 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Q. 현대차노조 해먹을 만큼 해먹었으니 몇년간은 더 안받아도 살만한 직장이다. 

현대차에 다니면 상위 클래스에 드는 고연봉 근로자들이다. 그런 근로자들이 1%를 외치면 다른 근로자에 비해 5~10%는 더올라 가게 된다. 그것이 경제 논리이다. 지금도 많이 받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저들은 그럴 생각이 없는거 같다. 

어디 순이익을 들먹이며 우리하테 내놓으라고 엄포를 놓는 노조가 세상어디에 있는가? 

회사가 적자가 나면 노조는 책임이 없다. 회사운정자가 그 적자와 책임을 다 떠안는 것이 경제논리이며, 주주의 경우도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기 떄문에 회사가 이익이 나면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노조는 주주란 사람들은 적게 가져가도 상관 없어. 우리만 챙기면 된다란 식인거 같다. 

아직도 현대차 노조는 상황파악을 못하는거 같다.

해외공장이 이제 한두개가 아닌 여러곳의 기지에서 자동차가 생산된다,. 

현대차가 국내생산 라인이 멈춘다고 과거처럼 손가락 빨아야 하는 회사가 아닌데,

아직 노조는 그것을 모르는거 같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가 늘어난다면, 현대는 미국에 세금을 덜 내게 될 것이다. 유럽에서 차를 생산해 유럽에서 판매한다면, 현대차는 지금보다 막대한 세금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말썽이 커질 수록 현대는 리스크를 분산할 것이다. 그것이 경제이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도 자신들이 갑인줄 아는거 같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그들을 욕심쟁이 스크루지 보다 더 나쁜 시각으로 보고 있다. 이젠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들이 아닌 

비정규직의 힘없는 근로자를 위해 싸울때이다. 언제 그들은 이런 맘을 가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