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딩~딩~딩...피~~~~~'

늦은밤 부모님들이 잠든시각~ 모뎀소리에 부모님의 잔소리가 시작될까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이불로 감싸고 방금하기 위해 애쓰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미지출처 : 네이트 판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던 PC통신, 지금처럼 익스플로러를 직접연결하여 사용하는 포털사이트가 대중화되기 전 나는 통시사에서 제공하던 나우누리, 넷츠고를 사용했었다.

 

이미지출처 : 중앙일보

일정금액의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던 이 PC통신이 이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내년 1월을 기점으로 나누우리가 서비스 종료를 알림에 따라 PC통신의 명맥은 이제 없어지는 것이다.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주인공들의 주된 대화장소이던 파란화면의 PC통신은 어찌보면 향수때문에 더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일 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1학년... 나는 선배들이 과거 'PC통신으로 단체미팅을 잡았다'라며 과거이야기를 할때를 기억한다. PC통신은 X세대들이 대화창구였으며, 우리들을 온라인 세상으로 이끈 IT강국의 시발점이였다.

광통신이 대중화 되고, 모뎀을 이용한 통신이 줄어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PC통신은 하양길에 접어들었다. 거기에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의 등장, 그리고 미니블로그의 활성화, 그뒤를 이은 블로그 등 세상은 빠르게 진화하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넷츠고등 PC통신은 우리들 사이에서 멀어져 간 것이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소형가전을 싸게 사기 위해 나우누리에서 정보를 얻어가는 것은 어찌보면 필수 였다. 그때 워크맨, CDP, MD의 가격은 PC통신에서 많이 공유되었고, 우린 그정보를 가지고 제품가격의 기준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워크맨, CDP, MD플레이어 모두 MP3플레이어와 진화한 핸드폰~ 스마트폰에 밀려 PC통신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세상은 바뀌고 소비자는 변화한다. PC통신 뿐만아니라, 음향기기도, 아날로그 방송도... 모두 역사로 사라졌다.

이런 변화의 바람, 내가 사용하던 것이 역사속으로 사라질때... 난 맘이 아프지만,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다.

PC통신의 옛 기억을 그리워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