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시작이자 끝을 보여준다면 이규혁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스피스는 그 무엇보다 빨랐으며, 그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그가 2014년 소치에서 1000m를 끝마친 뒤 만약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면, 전국민이 울꺼 같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이규혁이란 사람은 이미 국가대표를 넘어 국민의 근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생각된다. 

 

 

1994년 그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14년까지 국가대표 20년이란 세월동안 

6번의 동계올림픽을 치루게 된다. 한번을 참가해도 혹독한 훈련을 견디기 힘들정도인데, 

6회라는 엄청난 세월을 견딘 그였기에 열정에 감동한다. 

94년 동계올림픽에서 30위권의 성적을 거두었던 그는 97년12월 1000m에서 1분10초42의 세계신기록을 대한민국에서 

세우면서 전세계 다코스로 떠오른다. 98년 동계올림픽에서 500m 8위, 1000m에서 13위를 기록한다. 

불과 4년만에 탑 10안에 드는 그의 실력은 다음 올림픽을 기대하게 하였다.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500m 1000m 1500m에서 5위 8위 8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마크하였지만,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하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대한민국의 스피드스케이팅도 세대교체를 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의 간판스타로 모태범이 떠올랐으며, 

그가 따지 못했던 금메달의 한을 대신 풀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빛이 나는 이유는 아마도 메달을 따지 못했음에도 포지하기 않고 지금 이순간까지 온 것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모두가 메달을 받은 사람들을 기억하지만, 이규혁이란 이름은 메달과 관계없이 한국인의 가슴에 영웅이란 커다란 존재로 자리잡을 것이다. 

2014년 2월 500m 2차 레이스를 치루는 그의 모습을 보며, 세월의 벽 앞에 점점 힘들어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악물고 역주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그는 영웅이며, 그의 삶은 역사가 될 것이다.